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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아보기 · 한국업데이트 2026-05-09

한국에 갑자기 많이 나타난 이유

동아시아 종이 기후 변화·도시 열섬·천적 부족으로 수도권에 정착·확산.

1790년 Meigen 박물지 도해 — Bibionidae 등 두 날개 곤충 분류표
1790, Johann Wilhelm Meigen — Bibionidae 분류 박물지 도해 · Johann Wilhelm Meigen (Public Domain) / Wikimedia Commons

러브버그(Plecia longiforceps)는 원래 중국 남부·대만·오키나와에 분포하던 종입니다. 2020년대 들어 한국 수도권에서 처음 대량 출현이 보고됐고, 매년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.

출현사

  • 2022년 6~7월 — 인천 검암산~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처음 대량 출현 보고.
  • 2023년 — 서울 서북부·고양·파주 등으로 확장.
  • 2024년 이후 — 수도권 전반 + 충청권 일부.

민원 추이 (서울시 기준)

| 연도 | 민원 건수 | 전년 대비 | |---|---|---| | 2022 | 4,418 | — | | 2023 | 5,600 | +27% | | 2024 | 9,296 | +66% |

매년 민원 건수가 늘고 있고 활동 영역도 함께 넓어지고 있습니다.

왜 한국에 자리잡았을까

1. 기후 변화 — 평균 기온 상승

P. longiforceps 의 우화 조건은 평균 기온 22℃ 이상 + 누적 강수입니다. 한반도 6월 평균 기온이 꾸준히 오르면서 우화 조건이 자주 충족되고 있습니다. 학술 연구는 기후 변화가 진행되면 서식 가능 지역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.

2. 도시 열섬 효과

수도권의 콘크리트·아스팔트는 야간에도 열을 보존해 주변보다 1~3℃ 따뜻합니다. 곤충 입장에선 활동 가능 시간이 더 깁니다. 인공 조명이 많은 야간 환경 또한 유인 요인이 됩니다.

3. 천적 부족

토착 곤충이 아니라 포식자가 적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 거미·새·기생벌이 다른 토착 곤충은 잘 잡지만, 러브버그는 한국 생태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천적 압력이 약합니다.

4. 강수 패턴 변화

장마철 누적 강수가 짧고 강해지면서 유충 서식지(축축한 토양)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활성화되는 패턴입니다. 시즌이 짧고 강하게 몰리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.

외래종? 침입종?

한국 환경부·국립생물자원관은 P. longiforceps 를 자연적으로 분포 영역이 확장된 종으로 보고 있습니다. 인간이 의도적으로 들여온 외래종(invasive)이라기보다, 기후 변화로 분포가 북상한 종에 가깝습니다.

앞으로

  • 활동 영역 확장 — 충청권·강원 일부까지 점진 확산 예상.
  • 시즌은 여전히 짧음 — 우화 조건이 단기간 집중되는 한 시즌이 길어지지 않습니다.
  • 천적 적응 — 시간이 지나면 토착 포식자가 학습합니다. 미국 P. nearctica 가 1940년대 출현 후 1980년대에 이르러 천적 압력이 안정된 사례가 있습니다.

기후 변화 + 도시 환경 + 천적 부족이 겹친 결과. 사라지진 않지만 매년 같은 시기에 짧게 끝납니다.

참고

  • 국립생물자원관 — Plecia longiforceps 종 동정 (2023)
  • "Range Expansion and Outbreak of Plecia longiforceps in East Asia" (Journal of Integrated Pest Management, 2022)
  • 서울시 다산콜 민원 통계 (2022~202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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